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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시중은행 중심 '기술-신용평가 통합여신모형' 도입.. 동산금융 활성화↑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동산금융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주요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기술-신용평가 통합여신모형'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현재 신용등급 평가 보조지표로만 활용되던 기업들의 '기술금융' 부문을, 주요 평가항목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기술금융 평가결과에 따라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개선돼 보다 원활한 대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6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동산금융 혁신사례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우수 동산금융 혁신사례로 핀테크 기업인 팝펀딩과 기업은행의 '이커머스 동산 담보 대출'이 소개됐다.

온라인 쇼핑시장(이커머스)은 올해 규모가 110조원에 달할정도로 확대됐지만 판매자 대부분 영세 소상공인이다보니 시중은행 등 1금융권에서 대출 받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시중은행은 온라인쇼핑 판매자의 재고자산에 대한 가치평가나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재고자산 담보대출 취급을 기피해왔다.

지난 3월 지정대리인으로 선정돼 대출 심사 등이 가능한 핀테크 기업인 팝펀딩은 IBK기업은행과 '재고자산 연계 대출상품'을 출시해 온라인 쇼핑 판매자들에게 중저금리 대출을 제공중이다. 팝펀딩은 자체적으로 확보한 창고에 온라인쇼핑 판매업자의 재고를 보관하고 이를 바탕으로 1차 대출심사를 한 뒤 기업은행이 2차 심사를 통해 중저금리의 운전자금을 대출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팝펀딩은 판매자들의 재고관리와 출고·배송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원스톱 물류서비스'까지 제공해 이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500억원 규모의 대출(11월6일 기준)이 이뤄질정도로 온라인 쇼핑 판매자들의 관심이 높다.

올해 9월말 기준 동산담보대출 잔액은 1조2996억원(동산·채권 등 담보 7902억원·IP담보 5094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정부는 앞으로도 이같은 혁신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동산담보법 개정 △캠코 내 '회수지원기구 설치'를 통한 동산담보 대출 부실 위험성 최소화 △동산금융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강화 △기술-신용평가 통합여신모형 단계적 도입 △기업간 상거래 신용을 지수화해 활용한 '기업 상거래 신용지수' 마련 등을 중점추진할 예정이다.

은 위원장은 "또다른 동산금융 혁신사례가 은행권에서 탄생해 보다 많은 혁신·중소기업이 혁신의 과실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