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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찌, 文대통령에게 "미얀마 아이돌, 한국 연수 요청"

-26일 '한-미얀마 정상회담'서 배려 당부
-文 "외국인 아이돌 그룹 지원 살펴볼 것"

아웅산 수찌, 文대통령에게 "미얀마 아이돌, 한국 연수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을 영접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6/뉴스1 /사진=뉴스1

【부산=김호연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이 26일 '외국인 아이돌 그룹 지원' 방안을 논의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우리나라를 방문한 수찌 국가고문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수찌 국가고문은 한국에서 열린 K-POP 커버 댄스 대회에서 수상한 뒤 미얀마에서 활동 중인 남성 아이돌 그룹 'project K'를 소개하며 "한국에서 제대로 K-POP 연수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project K'는 현재 미얀마에서 K-POP과 미얀마 전통 춤을 접목시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수찌 고문이 재능을 높이 평가해 미얀마의 각종 중요 행사에 초청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project K'가 잘 성장하면 한국과 미얀마 간의 문화 협력 교류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아이돌 그룹 지원 프로그램'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수찌 국가고문은 또 지난 9월 문 대통령의 방문 때 이뤄졌던 스쿨버스 기증 사업의 순조로운 진행과 한국 기업들이 지원 중인 라카인주 마나웅 섬 태양광 발전 시설 건설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양곤 달라 지역 신도시 개발 양해각서 체결 이후 후속 조치가 잘 추진되고 있는 점을 긍정 평가하고, 한국계 은행들이 미얀마에서 영업허가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또 미얀마의 비자 면제 조치로 올 상반기에만 미얀마를 방문한 한국인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0% 증가했다며 우리 국민 보호 협력도 강화해 줄 것을 희망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