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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아 하남시의원 ‘셉테드 역효과’ 대책모색

이영아 하남시의원 ‘셉테드 역효과’ 대책모색
하남시 신장동 셉테드 주민간담회. 사진제공=이영아 하남시의원실


[하남=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하남 셉테드 설치는 깨진유리창 이론을 야기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

이영아 하남시의회 의원이 25일 석바대상인회 사무실에서 신장동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사업 완료에 따른 주민 자율관리 방안을 논의하는 ‘신장동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사업 (CPTED, 이하 셉테드)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사업대상지 주민과 주민협의체를 비롯해 하남시 도시계획과, 하남경찰서, 신장1-2동 담당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장동 안심소통센터 운영 방향 논의 △화분-의자 등 시설물 관리 방안 논의 △신장 1-2동 LED보안등 설치 논의 △담장 및 대문 교체 논의 △질의응답 및 설문지 작성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 참석자는 방범초소 역할을 겸하는 안심소통센터가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해 도움이 되지 않고, 주민과 협의 불발로 안심소통센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이밖에도 △범죄예방-쓰레기 투기 방지를 위해 설치한 화분, 의자 등 관리 소홀△낮아진 담장으로 투기되는 쓰레기 문제 △교체한 대문에 물이 차 부식되는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된 문제와 사업 실효성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주민 석지현씨는 “셉테드 실시 후 낮아진 담벼락을 통해 집마당으로 날아드는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후속 사업이 지속되지 않는 셉테드는 ‘깨진 유리창’ 효과를 야기해 오히려 각종 범죄의 온상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단지 주택의 담벼락을 낮춘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활동성이 보장되는 추가적인 사업 실시로 자연적 감시가 이뤄지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셉테드 사업의 최종 목표라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도시계획과 도시디자인팀 관계자는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먼저 대안을 찾아 주민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 재정비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아 의원은 “이번 간담회는 주민 애로사항을 생생하게 경청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안전도시로 거듭나려면 정치권의 대폭적인 지원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구를 떠나 어디서든 현장 목소리에 적극 귀 기울이며 하남 전체의 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