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ident Donald Trump, left, serves dinner accompanied by Joint Chiefs Chairman Gen. Mark Milley, center, during a surprise Thanksgiving Day visit to the troops, Thursday, Nov. 28, 2019, at Bagram Air Field, Afghanistan. (AP Photo/Alex Brandon) /뉴시스/AP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추수감사절에 맞춰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해 탈레반과 평화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프간 주둔 미군 장병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은 딜을 원한다. 우리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으며 그러나 언제 어떻게 재개될지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취임후 아프가니스탄을 처음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3시간 머무르며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을 에방하고 하루전에 먼저 도착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의 영접을 받으며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미군 장병 1500여명과 함께 추수감사절 식사를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은 고도의 보안속에 진행됐으며 사전에 일부 백악관 관리들만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기 위해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별장인 마러라고로 갔으며 워싱턴 근교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비밀리 이동해 대통령 전용기로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했다. 보안을 위해 수행자들은 휴대폰을 비롯해 신호를 발생시키는 모든 기기들을 반납하고 공군1호기에 탑승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직접 협상을 피해왔다. 대신 미국과 지난해 중반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을 시작했으며 지난 9월 미국 대통령 별장이 있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앞두고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미군 장병을 포함한 사망자가 발생하자 트럼프는 취소를 통보했다. 저널은 미국의 중재로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고위 간부 3명을 석방하고 이에 탈레반은 최근 미국인 1명을 포함해 3년 넘게 억류한 서구 인질 두명을 석방하는 등 협상 재개 시도를 해왔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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