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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위상 "北, 연속발사 기술 향상…위협 높아져"

日방위상 "北, 연속발사 기술 향상…위협 높아져"
북한이 28일 오후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초대형방사포 연발시험사격을 했다. (노동신문)©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는 29일 북한의 연이은 '초대형방사포'(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다연장로켓포) 발사에 대해 연속발사 기술을 확보·시연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은 29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어제 발사한 2발의 비행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며 발사 간격은 1분 미만이었다"면서 "포화(飽和)공격 등에 필요한 연속발사 기술향상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화공격'(Saturation attack)이란 적의 반격 능력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공격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테면, 상대방 미사일 1기에 대한 요격 명중률이 아군과 적군 모두 100%일 때 같은 시간 동안 1발이라도 더 많은 미사일을 쏘는 쪽이 이길 수 있다는 개념이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4시59분쯤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쐈다. 이에 대해 북한은 29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번에 쏜 발사체가 '초대형방사포'라고 밝혔다.

북한이 초대형방사포 연속발사 시험을 한 건 지난 8월24일과 9월10일, 10월31일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이 가운데 8월과 9월 시험의 경우 방사포 2발의 발사 간격이 10분을 넘었으나, 지난달 31일엔 3분가량으로 줄었고, 이번엔 30여초에 불과했던 것으로 한국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고노 방위상도 북한의 28일 발사체 대해 "8·9·10월에 쏜 것과 같은 계통의 고체연료 추진방식 신형 미사일"이라며 "우리나라(일본)와 국제사회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며 "통합 미사일방어능력을 제대로 정비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