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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엔지니어의 숲'조성.. 은행나무 120그루 심어

울산시 공장장협의회

울산에 '엔지니어의 숲'조성.. 은행나무 120그루 심어
2일 울산대공원 남문 테마초화원 일원에서 '엔지니어의 숲' 조성 행사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은행나무를 식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 공장장협의회는 2일 울산대공원 남문 테마초화원 일원에서 인재와 나무를 함께 키우자는 의미로 '엔지니어의 숲' 조성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 차동조 생명의 숲 공동대표, 울산시 공장장협의회 회장단과 기업체 엔지니어 6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엔지니어의 숲 표지석 제막과 참여한 엔지니어들의 이름이 표기된 입간판을 설치하고 약1000㎡ 규모의 부지에 은행나무 120그루를 심었다.

이번 엔지니어의 숲 조성사업은 SK 울산콤플렉스가 자체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본격 추진됐다.

SK 울산콤플렉스는 울산지역 석유화학단지 내 에너지·화학기업체에 근무하는 엔지니어들의 역량 향상을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인 'SK EDS(Engineering Design Seminar)' 베이직 과정을 운영했다.

올해 교육 과정에 참여한 기업체 14개사와 SK 울산콤플렉스는 교육 참가비 등 사업비용을 모아 울산시에 기부, 기부금 활용방안을 논의한 끝에 엔지니어의 숲을 조성키로 했다.

SK EDS 베이직 과정은 양질의 교육인프라 공유를 통해 울산 석유화학공단에 근무하는 엔지니어의 직무 역량을 높이고 이들이 미래에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리더가 돼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2월부터 약 4주간 운영됐다.

울산시 공장장협의회 박경환 회장(SK 울산콤플렉스 총괄 부사장)은 "울산지역 에너지·화학 기업체들이 모여 총 4300만원의 교육기금을 마련했고 이를 지역사회와 공유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만들고자 했다"며 "울산시가 추진 중인 '천만그루 나무심기' 사업의 일환으로 울산시민들의 쉼터인 울산대공원에 엔지니어의 숲을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이수화학 최진혁 엔지니어는 "정성을 다해 심은 나무들이 울산을 대표하는 숲으로 자라주기를 바란다"며 "엔지니어의 숲 입간판에 이름을 올린 모든 엔지니어들이 나무와 함께 성장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