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2.02.
[파이낸셜뉴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전문가들 사이에선, 어른들이 보는 관점에서 성폭력 관점으로 보면 안 된다고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을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어린이) 발달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도 있는데 과도하게 표출됐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관계가 더 드러나고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다.
앞서 11월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5세 여아가 어린이집에서 또래 아동으로부터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부모의 글이 게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피해자 부모라고 밝힌 인물이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제발 제발 읽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나라 법은 만 5세에게는 아무런 법이 적용되지 않아 부모인 저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너무 슬프고 괴로워 매일 지옥 속에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