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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어라인, 5일내 자본확충 실패시 영업허가 취소 위기

지난 몇개월간 시위사태로 경영난 더 악화돼

홍콩에어라인, 5일내 자본확충 실패시 영업허가 취소 위기
[서울=뉴시스]재정 위기로 5일 내에 자본 확충에 실패하면 영업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를 받은 홍콩 에어라인. <사진 출처 : 구글> 2019.12.2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홍콩 정부가 2일 경영난에 처한 홍콩 에어라인 경영진들에게 5일내 회사를 살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이에 따라 3500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홍콩 정부는 이날 홍콩 에어라인에 5일 안에 현금을 확충해줄 새 투자자를 찾지 못할 경우 영업허가가 중단 또는 취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홍콩 에어라인의 재정적 어려움이 알려진 이후 홍콩 정부가 취한 가장 엄격한 조치이다.

이는 홍콩 항공교통면허당국(ATLA)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HNA 그룹의 재정 지원을 받는 홍콩 3위의 항공사 홍콩 에어라인의 재정 상태가 급속하게 악화돼, 면허 유지에 필요한 최소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도 어려운 것으로 결론내렸음을 의미한다.

결국 홍콩 에어라인의 대주주인 HNA 그룹이 새로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소식통들은 HNA의 현금 부족으로 상당 기간 신규 투자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 자본이 확충되지 못할 경우 홍콩 에어라인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지난 2008년 오아시스 홍콩 이후 홍콩 항공사로는 2번째로 영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된다.

ATLA는 홍콩 에어라인이 오는 7일까지 새로운 현금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5일 간 영업을 계속하도록 했다. 홍콩 에어라인은 1년여 전부터 현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지난 몇달 간 계속된 시위와 소요로 사정이 더욱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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