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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인권법 첫 대응조치…美 군함 홍콩 입항 불허·NGO 제재

휴먼라이츠워치, 프리덤하우스 등 제재

中, 홍콩인권법 첫 대응조치…美 군함 홍콩 입항 불허·NGO 제재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8월15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2019.12.0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중국은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첫 번째 대응조치를 발표했다.

홍콩01과 RTHK 등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인권법 통과와 관련해 "이날 자로 미군 군함의 홍콩 입항 신청을 당분간 허용하지 않고 홍콩 시위대에 동조하는 입장을 냈던 비정부기구(NGO)를 제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 NGO는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를 비롯해 미국 국가민주기금회(NED), 미국 국제사무민주협회(NDI), 미국 국제공화연구소(IRI), 휴먼라이츠워치, 프리덤하우스 등이다. 화 대변인은 이들 NGO에 대해 악질적인 표현으로 홍콩사회의 동요를 야기했다고 비난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 측에 잘못을 바로 잡을 것을 촉구한다"면서 "홍콩 사무에 개입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언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중국은 상황 변화에 따라 홍콩의 번영과 안정, 중국의 주권, 안전, 개발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홍콩인권법 등에 대해서는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규칙을 엄중하게 위반한 것으로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이라는 입장을 다시 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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