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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관련 서초경찰서 압수수색

검찰,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관련 서초경찰서 압수수색
청와대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 의혹에 연루됐다고 지목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A씨가 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다. 사진은 A씨가 발견된 서울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 사무실. /사진=뉴스원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던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A씨가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검찰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을 압수수색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3시 20분께부터 5시께까지 약 1시간 40분 동안 서초경찰서 형사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검찰은 전날 숨진 채 발견된 전 특감반원 A씨의 휴대전화, 메모 등 유류품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은 경찰 수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진행됐다. 이례적인 상황에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초동 한 건물 소재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총장님(윤석열 검찰총장)께 죄송하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이 발견됐다.

A씨는 사망 당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 전달 의혹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A씨는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이 불거질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 소속으로 근무했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내려가 수사 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방경찰청이 김 시장 주변의 비위 혐의를 수사했는데, 이 수사가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에서 경찰청에 첩보 문건을 전달하며 시작됐다는 의혹이다.

반부패비서관실에 첩보 문건을 건넨 인물이 백 전 비서관으로 알려졌고, 당시 청와대로 파견돼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으로 재직했던 A씨는 수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울산에 내려가 울산경찰청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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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