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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홍콩, 올해 15년만에 재정적자 전망..."시위사태 여파"

"혼란에 따른 손실 GDP 성장률 2%P 끌어내려"

[올댓차이나]홍콩, 올해 15년만에 재정적자 전망..."시위사태 여파"
[홍콩=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홍콩 센트럴 에든버러 광장에서 시위대가 미국 국기를 흔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11.2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은 2019년도 대규모 시위 사태 장기화 여파로 2004년도 이래 15년 만에 재정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동망(東網)과 명보(明報)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폴 찬(陳茂波) 홍콩 재정사장은 전날 입법회 보고를 통해 반정시위가 계속되면서 경제상황이 급속히 악화해 세수, 토지매각 수입 등이 줄어 2019년도 (2019년 4월~2020년 3월) 재정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게 됐다고 밝혔다.

폴 찬 재정사장은 홍콩 경제가 감속하기 시작했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반정시위가 불러온 혼란으로 인한 손실은 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 포인트 끌어내렸다고 찬 재정사장은 지적했다.

홍콩 정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2019년 7~9월 분기 실질 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2.9%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홍콩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은 리먼 금융쇼크 직후인 2009년 7~9월 분기 이래 10년 만이다.

찬 재정사장은 2019년도 홍콩 GDP가 1.3% 마이너스 성장으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나온 10월 홍콩 소매매출액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3% 줄었다.
찬 재정사장은 "극히 대폭적인 감소"라고 우려했다.

찬 재정사장은 "홍콩 경제가 대단히 어려운 국면에 있다"며 "경제를 원래 상태로 돌리기 위해선 모든 산업 부문이 단결해 폭력 사태를 제지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만 사회질서가 회복하고 시민이 정상생활로 복귀하며 기업도 정상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