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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 외교관 신장 출입금지 가능성..."美의원 입국 규제도"

中, 미국 외교관 신장 출입금지 가능성..."美의원 입국 규제도"
【카슈가르=AP/뉴시스】중국 경찰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신장위구르 지역 무슬림인 위구르족을 광범위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2017년 11월4일 중국 신장위구르 카슈가르의 모스크(이슬람사원) 앞을 지나는 위구르 보안 순찰대들의 모습. 2019.05.0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미국의 홍콩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대한 인권 압박과 관련해 미국 외교관용 여권 소지자 전부에 신장 자치구 출입을 금지하는 보복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環球時報) 편집장이 3일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보수정책을 대변한다는 평을 들어온 후시진 편집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관측했다.

또한 후시진 편집장은 미국 의회가 준비하는 대중 견제법안에 대한 대항조치로서 신장 문제와 관련해 '불유쾌한 언동'을 행한 미국 당국자와 의원을 상대로 입국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후시진 편집장은 구체적인 정보 소스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는 권력 핵심층과 직접 교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정부는 전날 미국의 홍콩인권법 제정에 맞서 미국 군용기와 군함의 홍콩 착륙과 기항을 금지하는 한편 홍콩의 과격 시위를 지원하는 미국 비정부기구(NGO) 휴먼 라이츠 워치(HRW), 프리덤 하우스에 미국 국가민주기금회(NED) 등 5개 단체를 제재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와 관련해 관영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는 3일 제재 대상인 휴먼 라이츠 워치 등 NGO를 불법단체로 지정하고 활동과 자금을 규제하고 동결하는 한편 이들과 관련 있는 홍콩과 마카오의 미국 외교관들을 추방할 수도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앞서 환구시보는 중국 당국이 미국 기업과 단체를 포함하는 '신뢰할 수 없는 조직 리스트'를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환구시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신장 자치구의 인권 관련 법안이 미국에서 성립해 중국기업의 이익을 훼손하게 되면 상응하는 초치를 독자적인 강구하는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