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캐리 람 행정장관 "홍콩인권법, 현지 기업신뢰도 훼손" 비판

조만간 고용유지·기업지원 중점 4번째 경기대책 발표

캐리 람 행정장관 "홍콩인권법, 현지 기업신뢰도 훼손" 비판
[홍콩=AP/뉴시스]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람 장관은 "선거 결과를 존중해 앞으로 시민들의 의견에 겸허하게 귀 기울이고 진지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은 전체 452석 가운데 400석 가까운 의석을 차지하며 60석에도 못 미치는 친중파 진영에 압승을 거둔 바 있다. 2019.11.2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수반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3일 미국의 홍콩인권법이 절대로 불필요하고 부당한 것이라며 홍콩 기업의 신뢰도를 크게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미국 상하원을 통과하고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 성립한 홍콩인권법에 대해 "당장 영향을 주는 것은 신뢰감에 대해서다. 왜냐하면 미국 정부가 앞으로 취할 공산이 농후한 조치를 홍콩기업이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홍콩에는 헌법에 상당하는 기본법으로 인권과 자유를 이미 보장하고 있는데도 미국이 홍콩인권법을 만든 것은 극히 유감이라고 절대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람 행정장관은 홍콩 정부가 조만간 4번째 경기대책을 실시하겠다고 언명했다.

람 행정장관은 7개월째 이어지는 반정시위로 인해 피폐해진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조만간 새로운 자극책을 시행하겠다고 언명했다.


경기대책은 폴 찬(陳茂波) 재정사장이 공표하며 고용 유지와 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홍콩 운수주택국 찬판(陳帆) 국장은 전날 입법회 보고를 통해 주택난 해소를 겨냥, 향후 5년간 총 10만 채, 10년간 24만8천채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2일 홍콩인권법 제정에 대한 보복 조치로서 미국 군함과 군용기의 홍콩 기항과 방문을 금지하고 홍콩에서 활동하는 미국 비정부기구(NGO) 5곳을 제재한다고 발표한데 대해 람 행정장관은 중앙정부가 관할하는 사안이라고 언급하는데 머물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