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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홍콩 내년 성장률 1.5→1% 하향조정…올해 성장률 -1.2% 전망

"GDP 1.5% 추가 재정지출해야"

IMF, 홍콩 내년 성장률 1.5→1% 하향조정…올해 성장률 -1.2% 전망
【홍콩=AP/뉴시스】7일(현지시간) 홍콩의 한 중국 이동통신 대리점 직원이 홍콩 민주화 시위대의 낙서로 훼손된 매장 벽을 청소하고 있다. 수만 명의 복면 시위자들이 6일 홍콩 도심에서 '복면금지법'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면서 곳곳에서 강경시위대가 중국계 은행과 상점, 지하철역 등에 불을 지르고 파괴하는 등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2019.10.07.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2020년 홍콩 성장률을 기존 1.5%에서 1%로 하향조정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홍콩정부가 재정지출을 대폭 늘려야한다고 권고했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IMF가 4일 홍콩 경제성장률 전망 수정치를 위와같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IMF는 홍콩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2일 폴 찬(陳茂波) 홍콩 재정사장은 올해 홍콩 GDP가 1.3% 마이너스 성장으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홍콩 정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2019년 7~9월 분기 실질 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9%를 기록했다.

IMF는 홍콩 정부에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저소득 학생들을 위한 주택 및 인프라 보조금 지급 등으로 GDP의 1.5%를 추가로 투입할 것을 권고했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GDP의 총 8%포인트를 경기활성화를 위해 지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폴 찬 재정사장은 지난 2일 입법회 보고를 통해 반정시위가 계속되면서 경제상황이 급속히 악화해 세수, 토지매각 수입 등이 줄어 2019년도 (2019년 4월~2020년 3월) 재정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홍콩 경제가 대단히 어려운 국면에 있다"며 "경제를 원래 상태로 돌리기 위해선 모든 산업 부문이 단결해 폭력 사태를 제지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만 사회질서가 회복하고 시민이 정상생활로 복귀하며 기업도 정상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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