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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해위성발사장 중대한 시험"..ICBM도발 암시?

조중통, 동창리 시설서 중대 실험 벌여
북미대화 교착, 도발 지렛대로 돌파 시도?

北 "서해위성발사장 중대한 시험"..ICBM도발 암시?
[서울=뉴시스] 북한 동창리 서해발사장과 인근 건물에서 차량과 장비 등의 움직임이 민간위성에 의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지난달 11월 30일 보도했다. 사진은 동창리 서해 발사장의 발사대 뒤쪽 그림자 안에 5~6개의 새로운 물체가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으로, 차량과 장비인 것으로 VOA는 추정했다. <사진출처:VOA> 2019.12.01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선중앙통신은 8일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2019년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하였다"면서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동창리 발사장으로도 불리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ICBM에서 사용되는 엔진의 실험이 이뤄지는 곳이다. 북한은 지난해 9월평양정상회담을 통해 이곳을 폐기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이 시설에서 활동을 지속했고, 최근에는 재가동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감지되기도 했다.

동창리 시설의 움직임은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지렛대로 북한이 ICBM급 도발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성과로 비핵화 협상 개시 이후 북한의 핵·ICBM 실험이 없었음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미국을 압박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동창리 #북한 #미사일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