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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억력 훈련 앱 탄생 '눈길'

뉴로공간서 개발, 일기를 쓰고 쓴 일기 바탕

장기기억력 훈련 앱 탄생 '눈길'
일기쓰기 통한 장기기억력 훈련 앱 '기억이깜박'. 사진=뉴로공간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일기쓰기를 통한 장기기억력 훈련 앱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주식회사 뉴로공간은 일기를 쓰고, 쓴 일기를 바탕으로 기억력 훈련을 하는 '기억이깜박'(Daily Memory) 앱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뉴로공간에 따르면 우리가 경험하는 일상 활동과 기분을 기억하면서 훈련하는 장기기억력 훈련 앱은 지금까지 출시된 적이 없고 현재 일본특허 등록에 이어 한국과 미국 특허도 출원 중이다.

곧 출시될 영문판은 출시 후 영국과 공동 연구가 계획돼 있고, 인도를 포함한 몇몇 국가에서도 테스트 판에 관심을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20년에는 일본어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

뉴로공간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여러분은 어제 무엇을 했나요? 기분은 어땠나요?' 등 자신의 삶에 관한 기억은 자전적기억이다. 삶은 다양한 활동, 사람, 장소, 사물, 사건, 감정 등 수많은 것과 관련돼 있어 자신의 경험과 삶을 상기하고 인출하면 뇌의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 인지신경과학자인 윤은영 대표가 이런 인지신경과학적(뇌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이 앱을 개발했다고 한다.

'기억이깜박'은 자신의 활동과 기분을 일기로 기록하고 경험을 기억에서 인출하도록 이끌어 훈련 효과가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상 생활과 연결되도록 했다고 뉴로공간은 전했다.
감정의 흐름을 일기와 그래프로 파악할 수 있어 우울증이나 기분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기분을 관찰하고 조절하는 데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뉴로공간의 설명이다.

윤 대표는 "기억이깜박은 불확실한 기억은 확실하게 하고,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며 성찰하게 하며 미래의 삶과 연관시킬 수 있도록 일기와 기억력 훈련을 적절하게 배합했다"면서 "훈련 단계에 따라 다채로운 게임이 제공되고 훈련 점수, 빈번한 활동, 정서 변화 등 다양한 통계 결과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과 젊은 층에는 일기 쓰는 습관을 키워줄 수 있고, 특히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 깜박깜박 건망증이 있는 사람, 기억력 향상을 위해 적절한 훈련을 찾지 못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