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부평 캠프마켓 즉시 반환에 대한 입장
박남춘 시장(가운데)과 홍영표 의원(오른쪽), 차준택 부평구청장(왼쪽)이 국방부의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의 즉시 반환 결정 발표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의 인천 부평 주한미군기지(캠프마켓)의 즉시 반환 방침에 따라 인천시는 캠프마켓을 안전·환경 위해요소를 해소하는 대로 즉시 개방하되 활용방안은 천천히 결정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11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국방부의 부평 캠프마켓 즉시 반환 결정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는 캠프마켓 남측 1단계 B구역에 대해 안전문제를 정리한 뒤 내년 초 개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활용할지는 시간을 두고 결정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이곳에 주민참여공간인 ‘인포센터’를 만들어 캠프마켓의 정보를 공유하고 시민의견을 자유롭게 수렴할 수 있는 장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캠프마켓 서측에 선제적으로 건설한 장고개길 도로는 이번 달 내로 개통을 완료하고, 캠프마켓 북측 환경정화 후 동서간 도로도 연결키로 했다.
캠프마켓 북측 1단계 A구역에 대해 토양 정화작업을 지난 6월부터 시작해 2022년 9월 완료하기 때문에 그 이후 활용방안을 논의해 진행키로 했다.
2단계 구역은 구역 내 빵공장이 내년 8월까지 가동될 계획이어서 가동이 완료되는 내년 8월 이후 절차를 시작하게 된다.
시는 80여년의 역사에 숨결을 불어넣는 ‘캠프마켓 아카이브’를 진행해 일제 조병창에서 주한미군기지로 이어진 역사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매월 1회 전문가와 시민들이 캠프마켓 활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2021년까지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키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캠프마켓 부지가 지난 1939년 일제에 의해 처음 조성돼 일제 조병창과 주한미군 기지로 사용되다가 80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캠프마켓이 시민의 공간으로 재탄생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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