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급 현지 법무법인 통해 매각 타진..내년 엑시트 목표
[파이낸셜뉴스] 중국 광저우(광주)에 위치한 두원강철이 중국 현지에서 프라이빗 딜(수의계약)로 재매각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예비입찰에 참여한 5곳 중 한 곳의 국내 전략적투자자(SI)와 배타적협상을 벌인 후, 매각에 진전이 없자 매각을 중단한 후 행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원강철 매각을 추진 중인 지디에스홀딩스는 최근 메이저급 현지 법무법인을 통해 중국에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광저우 외 다른 지역의 업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매도자 측의 전언이다. 엑시트(회수)는 내년이 목표다.
앞서 지난해 10월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국내 투자자 4곳과 해외 투자자 1곳 등 총 5곳의 원매자가 참여했다. 이중 SI가 2곳, 재무적투자자(FI)는 3곳인 것으로 파악된다.
매도자인 지디에스홀딩스는 NH투자증권, 큐캐피탈파트너스, H&CK파트너스가 공동출자한 특수목적회사(SPC)다. 관련 프로젝트펀드는 500억원, NH QCP 중소중견글로벌투자파트너십사모투자전문회사는 300억원으로 총 800억원 규모다.
두원강철은 정안강철이 지난 2003년 중국 광저우 경제특구에 설립한 전기아연도금강판(EGI) 생산업체다. 중국 화남 지역에서 약 21.9% 시장점유율로 1위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TCL, 캐논, 폭스콘 등 100여개 이상에 납품해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올리고 있다.
2003년 설립 당시 두원강철은 정안강철 종속회사인 두원스틸의 100% 자회사였지만 이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일부 지분을 매각, 2012년 우리PE가 약 600억원에 지분 60%를 인수하면서 대주주가 됐다. 이후 지디에스홀딩스가 우리PE(56.82%)와 정안철강(43.18%)으로부터 지분 100% 전량을 사들였다.
시장에서 거론하는 예상 매각가는 최대 1000억원 수준이다. 지디에스홀딩스는 이미 지난 2016년과 2017년 배당을 통해 총 100억원을 회수했다.
지난해에도 150억원 규모 배당을 챙긴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서는 중국 현지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동종업계의 경우 중국 화남 지역 시장점유율 1위인 두원강철을 인수하게 되면 단숨에 시장 장악력을 높일 수 있어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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