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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에 '서울대표도서관' 영등포구에 '제2세종문화회관'

서울시 3878억 투입 2025년 건립
대형 문화인프라로 지역 균형 발전

동대문구에 '서울대표도서관' 영등포구에 '제2세종문화회관'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에 조성될 '서울대표도서관' 조감도 서울시 제공

동대문구에 '서울대표도서관' 영등포구에 '제2세종문화회관'
영등포구 문래동에 들어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문화 소외지역에 대형 문화인프라를 건립함으로써 지역불균형 해소에 적극 나선다.

2025년까지 총 3878억원을 투입해 청량리역 인근과 영등포구에 각각 '서울대표도서관'과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한다. 두 공간이 단순한 도서관, 공연장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함께하는 문화놀이터이자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 문화인프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두 곳 모두 10~20년간 문화 불모지로 방치돼왔던 터라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대규모 문화시설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시민의 문화·정보 향유권을 보장하고, 지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최적의 대상지를 선정했다.

■서울대표도서관, 3만5000㎡ 규모

서울대표도서관은 2025년까지 총 2252억원을 투입해 청량리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연면적 3만5000㎡ 규모로 들어선다. 서울도서관의 약 3배에 이르는 서울의 랜드마크 도서관으로 조성한다.

5개 권역별 시립도서관과 자치구 공공도서관을 통합·지원하는 대표 도서관이자, 서울시 도서관 정책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도맡게 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 지식정보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동시에 서울에 관한 연구와 출판 활동을 지원하는 '서울정보' 허브 역할도 한다.

내년부터 타당성 조사, 투자심사 등 사전절차에 들어가며 국제설계공모(2021년)를 통해 국내외 유수의 건축가로부터 우수한 설계안을 받을 계획이다.

■20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서남권에 최초로 들어서는 2000석 규모의 공연장이다. 뮤지컬, 관현악, 콘서트, 연극 등 모든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공연장으로 조성된다.

서울시의 1000석 이상 종합공연장 총 25곳은 도심권과 동남권에 집중돼 있어 서남권은 공연문화권에서 사실상 배제돼 있었다.

특히 개관 40주년을 맞은 세종문화회관이 늘어난 공연 수요를 충족하기에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아 서남권 종합공연장을 짓게 된 것이다.

지하 2층~지상 5층(연면적 2만7930㎡)에 2000석 규모의 대형공연장과 300석 규모의 소공연장으로 꾸며진다. 공연예술 아카이브, 시민문화아카데미, 공연예술인 연습실 같은 부대공간도 생긴다.


문래동의 아파트 개발 후 기부채납받은 공공공지에 건립되며 2025년까지 총 1626억원을 투입한다. 내년부터 건립을 위한 사전심사 절차를 순차적으로 거치고 2022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차별 없이 정보·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역 균형발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문화복지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문화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