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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외교, 1단계 무역협의 맞춰 미국과 협력 강조

홍콩·위구르 문제에선 '신뢰 훼손' 경고도

왕이 中외교, 1단계 무역협의 맞춰 미국과 협력 강조
【방콕=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일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회담하기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08.0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3일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의 성사와 관련해 양국 간 협력 재개를 강조했다.

신화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2019년 국제 형세와 중국 외교' 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미중 간 협력이 양국 관계에는 "유일하게 올바른 방법"이라고 밝혔다.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이 미국에 도전하고 초강대국으로서 지위를 대신하려는 의향이 결코 없다면서 "우린 시종 중미 협력이 양국 간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고 있다. 미국 측이 되도록 빨리 냉정을 찾아 이성적인 중국과 정확한 세계관을 세우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왕이 외교부장은 홍콩 시위와 이슬람 소수민족 위구르족 문제를 겨냥해 폭넓은 사안에서 미국의 부정적인 행동이 "노력해서 쌓아올린" 미중 관계를 훼손한다고 지적하며 중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잘못된 인식이 갈등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왕이 외교부장은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미국이 중국의 사회제도와 발전 방식, 상호 유익한 중국과 타국 협력을 중상 비방하고 전혀 근거 없는 죄목으로 중국을 고발하고 있다며 이를 지양할 것을 촉구했다.

왕 외교부장은 "이런 행동은 망상에 가깝다. 국제 관계에선 실로 드문 일로 노력을 통해 구축한 미중 간 상호신뢰 기반을 심각하게 해치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신용을 크게 저하시킨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왕 외교부장은 양국 간에는 해결해야 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이들 문제가 미중 관계의 장래에 더욱 엄중한 과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중은 무역전쟁에 더해 홍콩 시위사태와 신장 자치구 내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탄압을 놓고 대립해왔다.

왕 외교부장은 "홍콩 문제에 간섭하는 외부 세력에는 단호히 맞서겠다"며 시위를 지원하는 '검은 손'을 차단하겠다고 언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