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소방차량 12종에 대해 내년 구매 시 기준으로 삼도록 제작표준규격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규격은 소방차량 성능과 품질, 운영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소방차 제작에 필요한 기본사항을 정한 것으로, 시·도 소방본부와 제조사 공청회, 소방장비기술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이번에 새로 제정한 부분은 소형 사다리차와 산불진압차 규격이다. 소형 사다리차는 좁은 이면도로를 통해 저층 소방대상물이 밀집한 지역으로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5t급으로 규격을 새로 만들었다.
2017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당시 16t급 대형 고가사다리차가 현장에서 사다리를 펼치는 데 30분가량이 걸렸던 문제점을 드러내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산불진압차는 4륜구동차로 중형과 소형으로 구분하고 산불진압용 고압펌프와 고압호스 릴 등을 적용하도록 규격을 새로 정했다.
화재진압 주력차종인 중형소방펌프차에도 산불진압용 고압 펌프 등을 추가했다.
또 사다리차와 굴절차에는 안전을 위해 거리확인 카메라를 설치하고 무선조종 장치에 스크린 모니터 방식을 적용했다. 이밖에 차종별 펌프조작반을 통일하기 위한 표준도 마련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현재 조달청 다수공급자 계약이 체결된 소방펌프차 등 4종 외에 소방사다리차 등 나머지 8종에 대해 내년부터 이번에 정한 규격을 적용해 구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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