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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캐리 람 만남 앞두고 홍콩 주말시위 지속…16명 체포

지난 6월 투신한 시위자 추모 행사도 열려

시진핑·캐리 람 만남 앞두고 홍콩 주말시위 지속…16명 체포
[홍콩=AP/뉴시스] 15일 홍콩 샤틴의 쇼핑몰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쇼핑몰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16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019.12.1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쇼핑몰 등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16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16일 홍콩 01 등은 전날 홍콩 전역의 쇼핑몰에서 ‘당신과 함께 크리스마스 샵’ 시위가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일부 시위대는 친중 인사가 운영하는 식당이나 가게에 난입해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거나 기물을 부수기도 했다.

홍콩의 샤틴의 한 쇼핑몰에서 200명이 모여 시위를 벌인 가운데 경찰은 12명을 체포했고, 카오룽의 한 쇼핑몰에서도 시위대 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밖에 이날 오후 정부 청사가 있는 타마르(添馬)공원에서는 수백명의 친정부 인사들이 중국 국기를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저녁 7시께 깜종(金鐘)의 한 광장에서 지난 6월 투신 사망한 마르코 렁(梁凌杰)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렁은 6월 15일 정부 청사 인근 건물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다가 투신해 사망했다. 렁을 추모하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면서 시위 규모는 200만명으로 늘기도 했다.


이날 사망 6개월을 기념하는 추모행사에는 수천명 시민들이 참여했고, 저녁 10시이후 까지 시위를 벌인 일부 사람들과 경찰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편 람 장관은 16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와 만난다. 람 장관은 지난달 24일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 결과와 시위사태 대응에 대해 보고하고, 중국 중앙 정부의 지침을 청취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