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호주의 한 부부가 30t에 가까운 쓰레기 더미를 뒤져 잃어버린 결혼반지를 찾아냈다.
15일(현지시간) 미 CNN은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외곽에 거주하는 한 부부의 사연을 전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집을 개조하는 작업 중 발생한 쓰레기를 모아 인근 처리장에 버렸다.
부부는 이후 약혼반지와 결혼반지 등이 담긴 작은 보석상자를 함께 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망연자실했다.
이들은 쓰레기 처리장에 전화를 걸었지만 이미 문이 닫힌 뒤였고, 다음날 일찍 방문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샌 부부는 다음날 새벽 4시 쓰레기 트럭의 뒤를 따라 처리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트럭이 쏟아낸 쓰레기의 양은 상상 이상이었다.
이들은 무려 30t의 쓰레기 더미를 뒤져 전날 버린 분홍색 쓰레기 봉투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시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다. 부부를 도와준 처리장 직원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이들이 금전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매우 중요한 것을 되찾게 돼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일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면서 "사람들이 이미 버린 것을 되찾기 위해 처리장을 완전히 비워둘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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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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