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강동구 등 18개 자치구에서 1530억원 우선 발행
지역 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내년도 지역내 소비 증대 및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서울지역 모바일화폐 '서울사랑상품권' 2000억 원을 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역화폐는 행정안전부에서 지역 내 소비증가 및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를 위하여 고안한 제도로, 최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 온라인 매출 급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매출증대와 자치구별 상권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발행을 결정했다.
2020년 1월 15일 강동구와 영등포구에서 발행을 시작, 18개 자치구에서 순차적으로 발행하며, 각 자치구별로 발행한 상품권은 해당 자치구에서만 사용가능하다.
발행 자치구는 강남, 강동, 강북, 관악, 금천, 도봉, 동대문, 동작, 마포, 서대문, 성동, 성북, 양천, 영등포, 은평, 종로, 중구, 중랑구다. 발행목표량인 2000억 원 달성시까지 나머지 미발행 7개 자치구(용산, 광진, 노원, 강서, 구로, 서초, 송파)를 포함하여 추가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지역화폐를 이용하면 소비자는 상시 7% 할인된 금액으로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1월 설 명절을 포함한 특별판매기간 중에는 300억 원 소진시까지는 10%까지 추가할인혜택을 받아 구매할 수 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누구나 1인당 자치구별 월 50만 원까지 구매가능하며, 권종은 1만, 5만, 10만 원권 3종류로 발행한다.
상품권 구매는 현재 9개 애플리케이션(체크페이, 머니트리, 비즈플레이, 농협올원뱅크 외 지방은행 5개소)에서 가능하며 더 많은 앱들이 참여해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는 지역소비 확대 및 소상공인 매출 증대라는 상품권 도입취지를 감안, 대형마트, 백화점, 대기업 계열사 및 프랜차이즈 일부, 사행·유흥업종 등은 제로페이 가맹점이라도 서울사랑 상품권은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할 계획이다.
서성만 노동민생정책관은 "서울사랑상품권은 침체된 내수경기와 지역소비를 활성화시키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실직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도입된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지역 소비형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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