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전지 /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호주의 5세 소녀가 장난감에 들어있던 건전지를 삼켰다가 목숨을 잃을 뻔 했다.
16일(현지시간) 영 더선 등은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거주하는 키라 카마이클이 지난 4월 겪은 일을 보도했다.
카마이클의 딸 샤일라(5)는 지난 2018년 말부터 체중이 감소하고 구토를 하는 등의 이상 증세를 보였다.
병원을 찾아 복부 엑스레이를 찍는 등 여러 차례 검사를 받았지만 의료진은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후 상태가 악화돼 정밀 검사를 기다리던 샤일라에게 의료진은 뜻밖의 이야기를 했다.
의사는 카마이클에게 "검사를 위해 딸의 목걸이를 빼라"고 했지만 그는 "아이는 목걸이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엑스레이 사진을 보던 의료진이 목걸이라고 생각한 것은 사실 '버튼 전지'(button cell·원형 건전지)였다.
아이가 수개월 전 삼킨 건전지가 식도에 머무르며 음식의 섭취와 소화 등을 방해했던 것이다.
샤일라는 응급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마이클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부모는 아이들이 삼킬 가능성이 있는 작은 건전지와 부품들을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장난감을 살 때 헐거운 부분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라. 동전보다 작은 크기의 부품이라면 질식의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버튼 전지를 주의해야 한다. 이를 삼킬 경우 심각하고 치명적인 내상을 입을 수 있다"며 "버튼 전지가 들어간 장난감은 웬만하면 사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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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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