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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시위 장기화 홍콩서 4월 이래 투자자금 50억$ 유출

[올댓차이나]시위 장기화 홍콩서 4월 이래 투자자금 50억$ 유출
[홍콩=AP/뉴시스] 15일 홍콩 샤틴의 쇼핑몰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쇼핑몰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16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019.12.1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 6월부터 반정시위가 이어지면서 정치 사회 혼란으로 몸살을 앓는 홍콩에서 투자 자금이 최대 50억 달러(약 5조8300억원)나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망(東網)과 자유시보(自由時報) 등은 17일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이 전날 공표한 금융안정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4월 이래 홍콩에서 빠져나건 투자자금이 홍콩 역내총생산(GDP)의 1.25%에 육박할 정도로 막대했다고 전했다.

영란은행 보고서는 홍콩 정부가 시위를 촉발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자금유출이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홍콩이 세계 유수의 금융센터이기 때문에 시위 사태로 야기한 정치적 긴장이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대형은행 HSBC와 스탠더드 차타드 등이 홍콩에서도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영란은행의 홍콩 정세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최근 영란은행은 홍콩 GDP가 8% 가까이 축소하고 부동산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조사)를 실시했으며 HSBC와 스탠더드 차타드가 이를 통과했다.

앞서 지난 10월 골드만삭스는 6~8월 사이 홍콩에서 자금 40억 달러 이상이 싱가포르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현지에서 대규모 자금유출 징후가 없다고 반복해서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