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 PHOTO: The logos of car manufacturers Fiat and Peugeot are seen in front of dealerships of the companies in Saint-Nazaire, France, November 8, 2019. REUTERS/Stephane Mahe/File Photo /REUTERS/뉴스1 /사진=
PSA그룹과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이사회가 합병을 위한 조건을 승인하면서 세계 4위 규모의 자동차 기업 탄생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됐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은 푸조 제조업체 PSA에 이어 FCA의 이사회도 합병안을 승인했으며 상호이해각서(MOU) 서명을 곧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들어 세계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를 비롯한 신기술에 투자하는 비용이 점차 증가하는 반면 승용차와 트럭 판매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지난 10월 처음 공개된 PSA와 FCA의 합병 계획이 성사된다면 500억달러 규모의 거대 자동차 기업이 탄생되면서 미국 포드자동차를 제치게되며 유럽에서는 폭스바겐에 맞설 강력한 라이벌로 커지게 된다. PSA는 북미 시장 진출을, 피아트는 매연감축 기술 개발에 힘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CA는 닷지와 램, 지프, 알파로메오를, PSA는 푸보와 시트로앵, 오펠, 복스홀 같은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새로 탄생할 거대 기업은 유럽에서 폭스바겐과 맞먹는 차량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미국과 남미 시장도 확대하게 된다.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가 여전히 부족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위상도 계속 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합병안은 두 기업의 주주들의 승인을 거쳐야 하며 내년 가을에 예상되고 있다. 또 미국과 유럽의 규제 당국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은후 내년안에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저널은 지난 수주간 진행된 합병 협상에서 특히 미국 규제당국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의 승인을 받기 위해 중국 둥펑자동차는 보유하고 있는 PSA의 지분 12.2% 중 일부를 PSA에 매각해야하며 비율이 4.5%로 줄어들게 되면서 이사회에서도 제외될 것으로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 백악관 경제 고문인 래리 커들로는 둥펑의 PSA 지분 보유를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가 PSA와 FCA의 합병 계획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어서 특히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미 정부의 까다로운 조사가 예상된다.
이밖에 두 기업은 FCA의 계열사로 기업가치가 약 2억5000만유로인 자동차 제작용 로봇 기술업체 코마우를 일단 거느리되 매각할 경우 양사 주주들이 모두 이득을 볼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 신문은 FCA가 경쟁업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노동비 절감을 위해 노조에 뇌물을 제공했다며 민사 소송을 받았으나 PSA 변호사들은 소송이 쓸모가 없는 것이라며 합병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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