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음주(23~29일) 발표될 한국은행의 보고서 및 지표 중에서는 '소비자동향조사' 지표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은은 오는 27일 '2019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발표한다. 소비자동향조사를 통해서는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
지난 11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1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준치인 100을 넘긴 바 있다.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판단이 비관적에서 낙관적으로 전환된 것이다.
CCSI는 가계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것이다. 기준치 100 상회한다는 것은 과거(2003년 1월~지난해 12월) 평균치보다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얘기다.
아울러 부동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도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주택가격전망 CSI도 120로 전월대비 5포인트가 상승했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 지속의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 3월 83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가 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수 수준은 '9월 부동산대책'이 나오기 직전인 지난해 9월 조사(128) 결과 이후 최고치다.
이어 같은 날 '2019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도 나온다.
특히 교역조건을 보면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10월 상품 1단위 수출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하락했다. 23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 2009년 12월부터 2012년 6월까지 31개월 내리 하락한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다.
아울러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7.8% 내렸다.
12개월 연속 내림세였다.
아울러 오는 27일에는 '지역경제보고서(2019년 12월)'와 '2020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도 나온다.
앞선 26일에는 '금융안정보고서(2019년 12월)'도 확인할 수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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