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afeHaven of Tarrant County 페이스북]
[파이낸셜뉴스] 폭력을 일삼던 아빠를 피해 보호시설에 거주하는 7살 꼬마의 진심어린 크리스마스 소원이 화제를 모았다.
19일(현지시간) 미 CNN 등은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한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에 거주 중인 7세 소년 블레이크(가명)의 사연을 전했다.
블레이크는 엄마와 함께 이 시설에서 임시로 거주 중이다.
블레이크의 엄마는 몇 주 전 아이의 가방에서 산타할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한 통을 발견했다.
블레이크는 "아빠가 화가 났기 때문에 우리는 집을 떠나야 했어요"라며 "우리는 모든 집안일을 해야 했고, 아빠는 원하는 것은 뭐든 차지했어요"라고 적었다.
이후 블레이크와 엄마는 집을 떠나 안전한 보호소로 대피했다.
소년은 "나는 아직도 떨려요. 다른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요"라면서 "이번 크리스마스에 와주실 거죠? 여기 우리 물건이 하나도 없어요. 책과 사전과 나침반, 시계를 가져다주세요"라고 간청했다.
블레이크는 "그리고 나는 정말 정말 정말 좋은 아빠를 원해요. 그렇게 해줄 수 있죠?"라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보호소는 아이가 삐뚤빼뚤한 글씨로 정성스럽게 적은 편지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편지에 감동받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아이에게 필요한 물품을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들은 "멋진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힘들지만 다 잘 될 거다. 우리가 기도할게"라며 블레이크 모자를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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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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