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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경찰, 시위대 지원 모금 104억원 동결…"돈세탁 혐의"

모금 단체 관계자 4명 체포도

홍콩경찰, 시위대 지원 모금 104억원 동결…"돈세탁 혐의"
[홍콩=AP/뉴시스] 15일 홍콩 샤틴의 쇼핑몰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쇼핑몰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16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019.12.16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홍콩 시민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위해 모금한 7000만홍콩달러(약 104억원)가 경찰에 의해 동결됐다.

20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영국 가디언 등은 홍콩 경찰이 전날 시위대 지원 모금 단체인 '스파크 얼라이언스(Spark Alliance)'의 기금 7000만홍콩달러를 동결하고 관계자 4명을 돈세탁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스파이크 얼라이언스'는 2016년 민주화 운동가 및 시위대를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모금 단체로 결성됐다. 특히 민주화 활동으로 체포된 사람들에게 법률적 지원들을 해주고 있다.

경찰은 체포된 4명 중 한명이 기금을 다른 투자 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부된 돈이 유령회사로 옮겨졌으며, 기금의 상당 부분이 개인적 보험에 투자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파이크 얼라이언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경찰이 주장하는 돈세탁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경찰에 체포됐던 4명은 모두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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