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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한국 등과 동맹 재건해 단합된 대중 압박해야"

제6차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회 "미는 여전히 태평양 파워...중 막으려면 동맹 필요"

바이든 "한국 등과 동맹 재건해 단합된 대중 압박해야"
[메이슨시티=AP/뉴시스]미국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메이슨시티에서 버스 투어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2019.12.7.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 민주당의 대권 선두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을 효과적으로 견제하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망가뜨린 한국 등과의 동맹을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제6차 TV토론회에서 자신의 대중 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더오스트레일리안 등이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중국이 가하는 위협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지역의 동맹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가 무너뜨린 일본, 한국, 호주, 인도네시아와의 동맹을 반드시 재건해야 한다"며 "중국의 행동을 저지하려면 (우리를) 이해하는 동맹들이 필요하다. 전쟁을 추구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는 태평양의 강국이며 (이 지역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중국에 보다 강경한 접근법을 취하겠다며, 전통적 동맹들을 적대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고 동맹들과 함께 단합된 대중 압박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유엔에서 대중 제재를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입장은 주로 양자 협상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의 무역 전쟁을 통해 중국에 관여해 온 현 미국 정부의 접근법과 대조된다고 WSJ는 분석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여론조사상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등을 제치고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편 또 다른 민주당 경선 후보인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19일 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민주화 시위 진압과 신장자치구 무슬림 탄압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1989년 천안문 사태 때처럼 홍콩 반정부 민주화 시위에 대응할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그럴 경우) 그들은 자유 세계로부터 고립될 것다. 우리가 외교적 경제적 고립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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