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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신문, 올해 성과 과시하며…"김정은 혁명실록"

北 노동신문, 올해 성과 과시하며…"김정은 혁명실록"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2면에 올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업적을 찬양하면서 만수대 언덕에서 내려다 본 평양 시내의 사진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北 노동신문, 올해 성과 과시하며…"김정은 혁명실록"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기적을 창조하신 불멸의 업적, 주체108(2019)년 혁명실록을 펼치며"라면서 '3면'에 한 해를 결산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기사와 사진을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올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동을 되짚어보고 대내외 성과를 과시하는 내용의 기사를 2~3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연말 총화와 북미 협상 정체 국면에서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날 '그리움의 초침소리'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김 위원장의 한 해 성과를 언급하며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위협하던 고난과 시련의 한 초 한 초를 승리와 번영의 일각일초(일 분 일 초)로 바꾸어놓았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광활한 대륙을 주름잡아 달리신 2월과 3월의 그날에도, 불철주야의 강행군으로 두만강을 넘나드신 4월의 그날에도 인민의 가슴 속에서는 사무치는 그리움이 꺼지지 않는 불길마냥 더더욱 세차게 타오르지 않았던가"라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의 올해 현지지도를 언급하면서 "바닷물 속에도 서슴없이 들어서시던 8월의 화선길도 있었고 눈덮인 백두광야에 불멸의 자욱을 새기신 10월과 12월의 군마 행군길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세상이 알지 못하는 기적적인 속도로 우리식 주체무기의 탄생을 줄기차게 선포한 미더운 국방과학전사들과 분과 초를 쪼개가며 치열한 공격전을 벌려 세상에 둘도 없을 희한한 산간문화도시를 일떠세운 216사단의 건설자들"이라면서 과학자들과 건설자들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아울러 신문은 이날 3면에 전체에 '혼연일체의 위력으로 력사의 기적을 창조하신 불멸의 업적-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동지의 성스러운 주체108(2019)년 혁명실록을 펼치며'라는 특집 제목으로 김 위원장의 올해 성과를 과시하는 기사를 실었다.

'결사관철의 시간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조선의 2019년 12월은 참으로 격동적이었다"면서 양강도 삼지연시와 함경북도 경성군 중평남새(채소)온실농장과 양묘장, 어랑천발전소의 팔향언제, 평안남도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준공식 등을 성과로 언급했다.

'영원한 백두의 신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누구나 마음 속으로 빨치산전구를 누벼가시던 경애하는 원수님의 성스러운 발자취를 따라서며 억척불변의 혁명신념을 더 굳게 다지고 있다"면서도 "적대 세력들의 발악적 책동이 극도에 달하고 시련의 험산준령이 중중첩첩 막아서던 길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일 김 위원장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이후 '백두산 정신'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과 충성을 도모하고 있다.

신문은 2면에서도 김 위원장이 올해 이룩한 성과를 과시하며 내부 결속을 도모하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특히 5차례 발사체를 발사한 지난 8월에 대해 "주체무기의 장쾌한 뇌성이 행성을 뒤흔들었던" 시기라고 회고하며, 김 위원장이 자위적 국방력 강화의 멀고 험한 길을 걸었다고 언급했다.

같은 면 '천백 배로 강해진 우리의 힘'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더욱 악랄해진 적대세력들의 전대미문의 압살공세로 하여 우리의 형편은 어려웠다"면서도 "허나 우리는 그속에서도 보통의 승리가 아니라 거대한 승리만을 이룩하였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연말 북미 비핵화 협상이 늦춰지고 있고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는 등 외부 상황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주민들의 사상을 고취해 내부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