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무부가 유엔 회원국들에게 오는 2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북한 노동자 송환을 안보리 결의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21일(현시기간) VOA에 따르면 2017년 12월 통과된 안보리 결의 2397호에 따라 해외에 나가 있는 북한 노동자들은 12월 22일까지 전원 본국에 송환돼야 한다. 안보리 결의 2397호는 2017년 11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자 곧바로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의결됐다. 해외에 나가 있는 북한 노동자의 강제송환 뿐만 아니라 에너지 수출입 제한, 해상 차단 등이 포함됐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 시내의 북한 기술회사 사무실에서 밤샘작업을 하고 있는 직원들. (자료사진) © News1
20일까지 중간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나라는 48개국으로 송환된 노동자수는 총 2만6000여명 규모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북한 노동자를 돌려보낸 나라는 러시아로 3만23명의 북한 노동자중 1만8533명을 송환했다.
다만 북한 노동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은 중간 보고서를 제출하면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특히 북한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 온 아프리카 국가들은 북한 노동자들의 송환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RFA는 지난 6일까지 아프리카 대륙에서 북한 노동자들의 송환 관련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곳은 적도 기니 한 곳 뿐이라고 전했다. 특히 대부분의 친북국가들이 북한 노동자 송환에 대해 방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업체가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한 것이고 정부가 관여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에 비해 인접해있는 중동지역에서는 북한 노동자들의 송환이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3500여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일했던 쿠웨이트는 송환이 마무리 단계이고 정부차원에서 북한 노동자에 대한 비자를 더이상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 쿠웨이트, 카타르 등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들은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22일까지 북한 노동자들의 전원 송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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