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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최초 위구르 연대 시위 열려…경찰과 충돌

크리스마스 이브로 예정된 시위는 취소

홍콩서 최초 위구르 연대 시위 열려…경찰과 충돌
[홍콩=AP/뉴시스] 22일 홍콩 도심에서 한 시위자가 "신장위구르족을 지지한다'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홍콩에서 중국 당국의 신장자치구위구르족 인권 침해를 반대하며 위구르족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시위가 최초로 열렸다. 2019.12.2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홍콩에서 중국 당국의 신장위구르족 인권 침해를 반대하며 위구르족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시위가 최초로 열렸다.

22일 홍콩 01 등은 이날 오후 에딘버그 광장에서 위구르족 지지 시위가 열렸다고 전했다.

약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위대는 신장 독립을 상징하는 깃발과 영국, 미국 국기를 흔들고, '위구르 해방' 구호를 외쳤다.

시위자들은 “신장 인권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면서 “만약 홍콩의 인권과 법치가 지속적으로 악화된다면 홍콩은 두 번째 신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전에 이번 집회를 허가했고, 시위는 대체적으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홍콩서 최초 위구르 연대 시위 열려…경찰과 충돌
[홍콩=AP/뉴시스] 22일 홍콩 도심에서 신장위구르족 지지 시위에 참여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이날 홍콩에서 중국 당국의 신장위구르족 인권 침해를 반대하며 위구르족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시위가 최초로 열렸다. 2019.12.22
그러나 오후 5시께 일부 시위대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땅에 놓고 밟는 등 과격행동을 보이자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하면 강경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 저녁에 개최되기로 했던 시위는 취소됐다. 주최 측은 “경찰이 시위를 허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많은 인파들이 모이면서 시위대의 안정을 보장할수 없다”면서 이번 시위를 취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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