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호주의 한 남성이 비단뱀에게 잡힌 아들을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사투를 벌였다.
21일(현지시간) 호주 7뉴스 등은 지난 19일 퀸즐랜드주 에얼리비치에 거주하는 에반 톰슨 가족에게 생긴 일을 전했다.
이 마을로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은 톰슨 가족은 이날 가까운 사람들을 초대해 집들이 파티를 열었다.
파티가 마무리되어갈 즈음, 아들 클리포드(4)의 비명이 들려왔다.
비명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간 톰슨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몸길이 4.5m에 달하는 대형 비단뱀이 클리포드의 다리를 감싸고 있었던 것이다.
당장 아무것도 손에 쥐고 있지 않았던 톰슨은 무작정 뱀의 머리를 공격했다.
일격을 당한 뱀은 클리포드를 놓아주는 듯 했으나, 재차 아이의 다리를 물어뜯었다.
톰슨은 포기하지 않고 맨손으로 뱀의 턱을 잡아 뒤로 젖혔다.
그 덕에 클리포드는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뱀은 계속해서 클리포드를 노렸고, 톰슨은 끝까지 사투를 벌여야 했다.
이후 톰슨은 공구를 들고 나타난 친구의 도움을 받아 비단뱀을 죽였다.
다리에 깊은 상처를 입은 클리포드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술을 받은 아이는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
톰슨은 "예전에도 뱀을 만난 적은 있지만, 이정도로 크거나 공격적이진 않았다"며 "내게는 더 어린 딸이 있다. 딸을 공격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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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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