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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파주시 ‘한반도 평화수도’ 도약대 놓다

[포커스] 파주시 ‘한반도 평화수도’ 도약대 놓다
최종환 파주시장. 사진제공=파주시

[파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민선7기 파주시는 2년 차에 접어든 2019년 한 해 동안 파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역점사업을 추진했다. 통일동산 관광특구 지정, CJ ENM 콘텐츠 월드 조성 시동, DMZ관광 활성화, 천원택시 등 교통복지 강화, 파주형 마을살리기 프로젝트 가동, 파주페이 93억 발행으로 골목상권 살리기 돌입, 지역 정체성 확보를 위한 ‘임진강 거북선’ 복원-운정EBS파크-연풍시장 EBS캐릭터 거리 조성 등이 바로 그것이다. 지역 전문가들은 이들 사업이 파주가 한반도 평화수도로 나아가는데 주요 콘텐츠이자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파주시민 역시 이들 사업 추진에 박수갈채를 보내며 내년 민선7기가 전개할 역점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 통일동산 관광특구 지정…평화관광 날개 달다

파주시 통일동산이 조성계획을 발표한 지 29년 만인 올해 4월 마침내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경기도 접경지역으로선 최초다. 성동리와 법흥리 일대 약 300만㎡(약 91만평) 규모인 통일동산은 탄현면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헤이리마을, 맛고을, 프로방스, 프리미엄아울렛 등 여러 관광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파주시는 통일동산 활성화를 위해 관광안내소 신설, 관광특구 가이드북 제작, 무료 공공와이파이 설치, 연계 콘텐츠 및 주변 지역 연계 관광코스 개발, 통일동산 관광특구 방문주간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파주시와 CJ ENM이 올해 6월 통일동산지구 특별계획구역 내 ‘CJ ENM 콘텐츠 월드’ 조성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콘텐츠 제작과 체험, 관광이 결합된 복합문화시설로 축구장 32개 크기인 21만3000㎡(약 6.4만평) 규모에 달하는 콘텐츠 월드를 구상 중이다.

주요 시설은 10여개의 대단위 스튜디오, 야외 오픈세트, VFX-SFX 특수촬영시설, K-POP 오픈세트, 복합문화체험시설 등이며 오픈세트는 촬영지를 관광시설로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시는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1단계를 내년 12월, 2단계는 2021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콘텐츠 월드 조성을 통해 연간 120만명 이상 국내외 관광객 유치가 예상되고 2만1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 2조 2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전망된다. 특히 CJ ENM의 다수 협력사도 입주할 예정이라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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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콘텐츠 월드 조감도. 사진제공=파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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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임진각 평화 곤돌라 로프웨이. 사진제공=파주시

◇ DMZ 관광 특화도시…임진각 평화 곤돌라 운영

파주시는 현재 DMZ평화의 길 조성,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건립, 리비교 관광 자원화 사업, 임진각 평화 곤돌라 설치 등 파주만이 추진할 수 있는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북 평화 분위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DMZ 평화의 길’은 올해 8월 개방됐다. 도보와 차량으로 이동하는 21km 코스로 임진각~생태탐방로~도라전망대~2통문~철거GP~2통문~임진각을 볼 수 있다.

국내 대표 DMZ 안보관광지 거점을 육성하기 위해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도 건립하고 있다. 이 종합관광센터는 옹진군에서 고성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 DMZ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안내를 제공하고 홍보 거점센터로 활용될 예정으로 2020년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6·25전쟁 당시 미군이 건설한 유일한 교량, 리비교(북진교) 관광 자원화도 추진 중이다. 리비교는 6·25전쟁 당시 임진강 북부지역에 병력-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1953년 미군이 건설한 교량으로 현재 보수-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는 자유와 평화를 연결하는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만날 수 있다. 파주시는 임진각 관광지에서 캠프그리브스 일원을 잇는 곤돌라 26대를 운행할 예정이며 올해 공사 완료 후 2개월 간 시험운행 뒤 2020년 3월부터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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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천원택시 운행식. 사진제공=파주시

◇ 천원택시-마을버스 준공영제 교통사각지대 해소

파주시는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교통 체질 개선을 본격화했다. 우선 도심 내 교통사각지대에 ‘도시형 교통모델’이란 새로운 방식의 마을버스를 11월4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도시형 교통모델 마을버스가 운영되는 곳은 야당동 지역과 월롱면 도내리-덕은리, 출판도시 2단계 지역 등 3곳이다. 야당동 지역은 운정신도시와 반경 2㎞ 이내 위치하지만 버스 노선이 없어 출·퇴근과 등하교, 병원 진료 등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웠고, 월롱면 도내리와 덕은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버스 노선이 드물고 경의선 전철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출판도시 2단계 지역도 버스 노선이 적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근로자 불편이 컸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주시는 해당 3개 지역에 ‘도시형 교통모델’ 마을버스를 도입했다. 도시형 교통 모델은 국토부와 파주시가 운송원가를 전액 지원하고 운송업체는 운행에만 전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올해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주민 사이에 가장 인기가 있던 것은 단연코 ‘천원택시’다. 파주시는 올해 4월부터 맞춤형 교통복지 서비스 ‘천원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천원택시는 운행 초기에 적성면 자장리 등 총 14개 마을을 대상으로 시범운행을 실시했는데 미운행 지역 주민의 운행 요청이 쇄도해 올해 8월 적성면 객현리 등 16개 마을을 추가로 선정해 현재는 총 30개 마을에 운행 중이다.

올해 11월 기준 천원택시 이용자 수는 총 2만1653명이다. 천원택시를 이용한 주민 호응도 및 만족도가 높아 내년 상반기 중 10개 내외 마을을 추가로 선정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김포시와 평택시는 파주 천원택시의 운영방식과 콜센터 운영사항 등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파주시는 내년 3월부터 운정신도시에서 서울 홍대입구역까지 자유로를 통해 바로 가는 광역버스 3100번 노선 12대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광역버스는 출퇴근 시간대 이외에는 이용수요가 없어 적자로 운행되다보니 운송업체에서 운행을 기피하고 서울 도심지는 서울시와 협의가 필요해 노선 신설이 매우 어려웠다.

3100번은 그래서 파주시에서 직접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경기도 새경기 준공영제 시범사업에 참여해 선정된 노선이다. 총 6개 업체가 입찰을 했으며 우선협상 대상자로 신성교통이 선정돼 협상과 운행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파주시는 내년 10월 전국 최초로 마을버스 준공영제를 전면 도입해 시민의 이동 편의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마을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위한 타당성 용역은 이미 끝냈다. 마을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되면 버스의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어 버스기사 친절도 향상, 무정차 예방, 교통사고 감소, 효율적인 노선 조정 등 시민 만족도가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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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환 파주시장 신설 마을버스 탑승. 사진제공=파주시

◇ 파주형 마을살리기 본격화…자치-자립 모색

파주시는 올해 7월 9개 읍면에 마을살리기팀을 신설하고 7개 동에 마을공동체팀을 신설하며 도농복합도시인 파주의 균형발전을 위한 ‘파주형 마을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파주시는 인구 46만명의 비교적 규모가 큰 도농복합도시로 LG디스플레이 등 기업 유치와 함께 최근 많은 외지인, 젊은세다가 유입되면서 20만명의 인구가 운정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소도읍 도시였던 법원, 파주, 광탄, 적성 등 인구는 급감하며 노인만이 시골 마을을 지키고 있다. ‘파주형 마을살리기 프로젝트’는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마을, 평화를 품은 마을, 평화생태마을 등을 마을모델로 하는 자치-자립이 가능한 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파주시는 도시재생과를 총괄 부서로 각 읍면 마을살리기팀을 통해 읍면별로 구석구석의 마을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주민 스스로 찾아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 소상공인 매출증대…파주페이 93억 발행

파주시는 소상공인 매출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6월부터 지역화폐 ‘파주페이’ 일반 발행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올해 4월부터 파주시 지역화폐로 산후조리비와 청년배당 등을 지급했다.

파주시 지역화폐는 카드형으로 평상시 6%의 할인 구매가 가능하며 만14세 이상이면 파주시민이 아니더라도 발급받을 수 있다. 파주페이는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스토어에서 ‘경기지역화폐 앱’을 설치하고 카드발급, 충전, 소득공제 신청, 사용액 확인까지 모두 가능하며 현재는 NH농협은행에서도 파주페이를 발급받을 수 있다.

특히 30%의 소득공제(최초 1회 신청 필수)를 받을 수 있고 연회비나 실적 조건도 필요 없어 가계부담을 줄일 수 있다. 파주페이는 지역 소상공인, 전통시장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12월19일 기준 파주페이 정책발행은 청년배당 28억3223만8100원, 산후조리비 13억900만원이 발행됐으며, 일반발행은 52억7628만5523원이 발행됐다. 파주시는 오는 12월31일까지 10%의 할인 구매가 가능한 연말 특별할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예산 소진 시 종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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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EBS 업무협약. 사진제공=파주시

◇ 운정EBS파크-연풍시장 EBS캐릭터 거리 조성

파주시는 올해 11월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업무협약을 통해 운정유비파크를 어린이 문화체험공간인 (가칭)운정EBS파크로 조성하고, 연풍리 도시재생사업에 (가칭)연풍EBS길을 구현하기로 했다.

파주시는 EBS와 함께 TV에서만 보던 EBS 인기 캐릭터 펭수와 번개맨, 뿡뿡이, 공룡 점박이 등을 직접 만나고 소통하며 상상이 실현되는 어린이 체험공간으로 운정유비파크를 탈바꿈할 계획이다.

유비파크 어린이 문화체험공간 조성은 운정호수, 소리천, 공릉천으로 이어지는 우수한 수변환경과 함께 시민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한 파주시는 연풍시장 200m 도로를 중심으로 EBS캐릭터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연풍시장의 기반시설 및 환경개선과 함께 지역 정체성과 차별성을 연출할 수 있는 예술거리를 조성하고 아트 영상 전시 등 안정적인 시장 활성화를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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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장단콩축제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수상. 사진제공=파주시

◇ 파주장단콩축제 수상 3관왕…‘임진강 거북선’ 복원

올해 ’파주 장단콩축제‘는 문화관광축제,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경기관광대표축제에 선정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장단콩축제는 1997년부터 국내 최초의 콩 장려품종인 장단콩을 주제로 고품질 농특산물을 판매하며 농업인 수익 창출과 함께 방문객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

특히 올해는 3년 연속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축제경제부문)‘에 선정됐고, 2년 연속 ’문화관광육성축제‘로 선정됐으며 ’2019 경기관광대표축제‘까지 선정된 한 해였다.
이로써 장단콩축제는 지역 명품 파주 장단콩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파주 대표 축제임을 명백히 증명했다.

또한 파주시는 올해 9월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9, 경기First’ 공모사업에서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프로젝트 ’임진‘으로 장려상을 수상해 특별조정교부금 2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내년 임진강 거북선 실시설계용역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한반도 평화의 시작점인 임진각에 AR-VR을 활용한 거북선을 구축해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활용하고 역사적인 고증을 통해 조선 최초 거북선을 복원해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