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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성탄절 전야에도 격렬 시위…최루탄·화염병 난무

도심 곳곳서 시위대, 경찰과 충돌

홍콩, 성탄절 전야에도 격렬 시위…최루탄·화염병 난무
[홍콩=AP/뉴시스] 24일 밤 홍콩의 쇼핑몰에서 사복 경찰이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다. 이날 도심 곳곳에서 수천명이 민주화 시위를 벌였다. 2019.12.25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성탄절 전야인 24일 밤에도 이어졌다.

24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밤 관광 명소인 침사추이 등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검은색 복장을 한 시위대 중 일부는 산타클로스 모자나 순록 뿔 모양의 장신구를 착용했다.

홍콩 경찰은 쇼핑몰과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던 군중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으며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지며 이에 맞섰다.

경찰은 "다수의 시위자들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신호등을 파손하며 교통 통행을 방해했다. 시위자들은 또 상점들을 공격했다"며 "시위자들은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투척했다"고 밝혔다.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경찰은 시위대를 상대로 경찰봉을 휘두르고 총을 겨눴으며 시위대도 물건 등을 던지며 경찰에 저항했다.

홍콩, 성탄절 전야에도 격렬 시위…최루탄·화염병 난무
[홍콩=AP/뉴시스] 24일 밤 홍콩의 쇼핑몰에서 한 여성이 최루탄 연기에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도심 곳곳에서 수천명이 민주화 시위를 벌였다. 2019.12.25
진압 과정에서 경찰을 피하던 시위자 한 명이 쇼핑몰 2층에서 1층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시위자들이 상점을 약탈해 진압에 나섰다. 1층으로 추락한 남자는 의식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서 "성탄절은 기쁜 날이다. 홍콩 사람들이 평화롭고 안전하고 즐거운 성탄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성탄절인 25일과 새해 첫날인 1월1일에도 시위를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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