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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트럼프의 '5대 대외 위기'…북한이 첫번째

"트럼프, 北 장거리미사일 도발시 '화염과 분노' 회귀 등 선택지"

2020년 트럼프의 '5대 대외 위기'…북한이 첫번째
[웨스트팜비치(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열린 '터닝 포인트 USA 학생행동 정상회담'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과 중국이 매우 빠른 시일 내에(very shortly) 이른바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12.2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2020년 재선 시험대에 오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대외적 위기로 북한을 지목하는 기사가 나왔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은 2020년 트럼프에게 닥칠 대외적 위기 중 최고(North Korea tops foreign crises confronting Trump in 2020)'라는 분석 기사를 내놨다.

북한의 소위 '크리스마스 선물'이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됐다. 더힐은 "북한은 미국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겠다고 불온하게 위협해왔다"며 "미국이 연말까지 협상에서의 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는다면 새로운 길을 추구하겠다고 경고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 당국자들과 지역 분석가들을 인용, 아직 공개되지 않은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더힐은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긴장을 늦춰 두려던 노력을 털어버리거나 북한에 대해 '화염과 분노'를 위협했던 나날들로 회귀하는 선택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외에도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문제를 비롯해 터키 문제 등이 트럼프 대통령이 직면할 주요 대외적 위기로 거론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탈레반을 상대로 아프간 평화협상을 진행하며 현지 미군 병력 감축 여부를 가늠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0월에는 시리아 북동부 미군 철수를 추진하며 이슬람국가(IS) 격퇴 파트너였던 쿠르드족에 대한 토사구팽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더힐은 그러나 "(아프간과 시리아 중) 어느 한 곳에서 전면 철군이 이뤄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시도는 그의 행정부는 물론 양당 의원들의 맹렬한 비판에 직면했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 지역에서 미군이 완전 철수할 경우 IS 등 테러단체가 그 빈자리를 파고들 가능성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우려로 남아있다.

터키 문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직면할 대외적 위기로 꼽혔다. 터키군의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 및 이 지역 주둔을 둘러싼 미 의회와 터키 정부의 갈등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만찮은 과제가 되리라는 것이다.

터키는 자국 분리독립 세력 쿠르드노동당(PKK)과 그 시리아 분파 쿠르드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테러단체로 간주, 지난 10월 그 근거지인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감행했다. 당시 백악관은 불개입 입장을 발표, 사실상 작전을 승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란 문제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대외적 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버락 오바마 정권에서 체결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대규모 복원하며 이란과 갈등을 빚고 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이른바 '최대 압박 캠페인'을 유지하고 핵합의가 계속 흐트러지면서 이란과 미국의 군사 대치 위협이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홍콩과 이라크에서의 반정부 시위 등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닥칠 주요 대외적 위기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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