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스쿨미투' 양지혜씨, CNN이 선정한 '아시아 변화 이끄는 젊은 리더'

"한국의 선도적 청년 페미니스트…학생 페미니스트 단체 조직"

'스쿨미투' 양지혜씨, CNN이 선정한 '아시아 변화 이끄는 젊은 리더'
[서울=뉴시스]청소년 페미니스트 시민단체 '위티' 양지혜 공동대표가 CNN이 선정한 '아시아의 변화를 이끄는 젊은 리더' 5인으로 소개됐다. 양 공동대표는 지난해 중고등학교 스쿨미투 집회인 '여학생을 위한 학교는 없다'를 조직한 인물이다. (사진출처=위티 홈페이지) 2019.12.2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청소년 페미니스트 시민단체 '위티(WeTee)'를 이끄는 양지혜 공동대표가 CNN이 선정한 '아시아의 변화를 이끄는 젊은 리더' 5인에 선정됐다.

CNN은 25일(현지시간)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젊은 사람들이 2019년 변화를 밀어붙였다. 이들 중 5인을 만나보자'라는 기사를 통해 양 공동대표를 비롯해 올해 대만과 홍콩, 인도, 미얀마에서 활동하며 아시아의 변화를 이끌어낸 청년 운동가 5인을 소개했다.

CNN은 2019년을 젠더 평등과 환경 문제 등을 위해 전세계적 투쟁이 일어난 '청년 행동주의의 해'로 규정했다. 이어 "청년들이 변화를 요구하는 이유는 그들의 미래가 위태롭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현재 취해지는 행동의 결과를 보며 살아갈 인물들"이라고 했다.

이날 젊은 리더 5인에 포함된 양 공동대표는 지난해 중·고등학교 스쿨미투 운동인 '여학생을 위한 학교는 없다' 집회를 조직한 인물이다. CNN은 양 공동대표에 대해 "한국의 선도적 젊은 페미니스트 중 한 명"이라며 "학교에서 여학생들이 어떤 대우를 받는지에 분개해 16살에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양 공동대표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여학생들이 겪는 성적 대상화 및 억압 체계에 대해 비판해왔다. 2016년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을 계기로 청소년 페미니즘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청소년 페미니스트들이 직접 인권과 여성주의에 대한 경험과 사고를 담아 쓴 '걸 페미니즘' 공동저자이기도 하다.

CNN은 "글로벌 '미투 운동'이 한국에 이르자 양 공동대표는 이를 학교로 가져가 시위를 조직하고 학생 페미니스트 그룹을 모았다"며 "여학생들은 처음으로 교실에서 그들이 매일 직면해온 차별과 성적 학대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했다"고 했다.


이날 기사에선 한국 사회에서의 고질병적 여성 상대 불법촬영(몰카) 문제도 거론됐다. CNN은 최근 폭발적으로 터져 나온 한국 내 불법촬영 비판 목소리를 거론, "여성들은 그들의 집과 거리, 심지어 화장실에서조차 녹화돼 왔다", "수만 명의 여성들이 '내 삶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라는 슬로건으로 행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CNN은 양 공동대표를 비롯해 학생 출신으로 홍콩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던 신인 국회의원 조슬린 차우, 대만 성소수자 권리 운동가인 웡 위 칭, 인도의 환경운동가 리디마 판데이, 미얀마에서 표현의 자유 수호 운동을 펼쳐온 이 와이 빠요 영을 젊은 리더로 꼽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