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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출 6000억불 돌파 10대 기업 37.9%…의존도 심화

통계청·관세청 '2018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10대 기업 수출액 4020억불…집중도 1.9%p↑ 반도체 호황 정점 찍어 수출 2년 연속 증가세

작년 수출 6000억불 돌파 10대 기업 37.9%…의존도 심화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8일 오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높게 쌓여 있다. 2018.12.28. yulnet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지난해 반도체 호황이 정점을 찍는 등 우리나라의 광·제조업의 분전으로 수출액이 사상 처음 6000억달러를 넘어섰다. 광·제조업에 주력하는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도 크게 늘었는데 이들 기업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영리)기업의 수출액은 6049억달러로 전년도(5737억달러)보다 5.4% 증가했다.

우리나라 무역수출액은 지난 2015년 5257억달러를 기록했지만 2016년 4943억달러로 뒷걸음질 쳤다. 2017년 5000억달러대를 회복한 뒤 지난해 사상 처음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대기업이 수출을 주도한 가운데 중견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지만 중소기업은 전년도 큰 폭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대기업 수출액은 4020억달러로 1년 전(3795억달러)보다 5.9% 상승하며 4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중견기업 수출액은 981억달러로 1년 전(908억달러)보다 8.1%나 불어나 전년도(6.8%) 증가폭을 뛰어 넘었다.

반면, 중소기업 수출액은 1034억달러로 1년 전(1022억달러)보다 불과 1.1% 늘어 전년도 증가율(10.3%)보다 9.2%p나 떨어졌다.

대기업은 조사 대상 9만3491개 기업 중 805개 기업으로 비중은 0.8%에 불과했지만 대기업이 우리나라 무역 수출의 66.6%를 차지했다. 수출액 비중은 2016년(64.2%), 2017년(66.4%)에 이어 계속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출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9%로 한해 전(36.2%)보다 1.7%포인트(p) 늘었다. 지난해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 집중도가 높아진 것은 수출 증가세가 상위 기업일수록 더 크게 나타난 영향이다.

지난해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은 2288억달러로 한해 전보다 10.4% 증가했다. 100대 기업으로 확대하면 수출액 증가율은 5.3%, 상위 1000대 기업의 수출액은 5.0% 증가하는 등 기업 범위를 하위 기업으로 넓힐수록 수출액 증가세는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반도체와 석유 정제 및 화학 업종 등의 호황이 정점을 찍으면서 이들 광·제조업 비중이 높은 대기업의 수출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광·제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5.2% 증가하며 5072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84.0%를 차지했다. 도·소매업은 7.2% 증가한 752억달러(12.5%)를 기록했다.10대 기업의 수출액 중 광·제조업 수출은 무려 95.0%를 차지했다.

지난해 수입액은 5294억달러로 1년 전보다 11.9% 증가했다. 대기업 수입액이 3230억달러로 전체의 61.0%를 차지했다. 수입 역시 광·제조업이 3446억달러로 비중(65.1%)이 가장 컸다.


지난해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은 중국으로 1621억달러(26.8%)를 기록했지만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로의 수출액은 1667억달러(27.6%)로 비중은 가장 컸다. 미국 723억달러(12.0%)이다. 수입은 중국(1060억달러), 중동(860억달러), 동남아시아(780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수출 6000억불 돌파 10대 기업 37.9%…의존도 심화
[세종=뉴시스] 통계청과 관세청이 27일 발표한 '2018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인포그래픽. (자료=기획재정부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