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를 기본이 튼튼한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임기 2년차를 맞는 박남춘 인천시장은 27일 신년 맞이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부터 인천을 상수도, 쓰레기 문제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공공문제를 해결해 기본이 튼튼한 도시로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인천이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좋은 편이지만 수돗물 적수·수도권매립지 문제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본적인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수돗물 적수·수도권매립지 문제 등을 직접 겪어 보니 시민들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본적인 분야의 정책이 튼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임기 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정책을 튼튼히 하는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부터 시민들의 삶의 근간이 되는 상수도 문제와 쓰레기, 미세먼지, 인구절벽 문제 등을 선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실마리를 풀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매립지 매립 종료와 대체매립지 조성, 매립지관리공사 이관 등에 대해 인천시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만큼 내년에는 해외 쓰레기 처리 사례와 소각 기술 수준 등을 검토해 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대체매립지 조성과 매립지관리공사 이관 등에 대해 시 입장을 명확히 결정해 앞으로 환경부나 서울시에 끌려가지 않고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헸다.
또 송도 등에 추진되는 트램(노면 철도) 건설도 원도심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송도에 추진하는 트램 건설을 학익동에 조성 중인 시립박물관·시립미술관을 경유하게 할 것인지 여부, 최근 반환된 부평미군기지 일원과 제3보급단∼부평 구간에 트램을 건설하는 사업 등을 원도심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결정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이 같은 트램 건설과 내항 1·8부두 개발 등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은 단기간 내 완료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촉박하게 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다각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방향으로 가도록 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남동공단 스마트 산단 전환, 삼성바이오·셀트리온 등 바이오 공장 증설에 따른 지역 기업 참여 확대, 항공정비(MRO) 산업 유치 등이 결정됐기 때문에 이로내년에는 지역 내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여기에 더해 제3연륙교 착공, 영종∼신도 평화도로 설계 등을 진행해 미리 결정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사업 등을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예산편성 과정에도 참여하는 주민 참여예산제를 확대해 현재 180억원에서 앞으로 500억원으로 예산을 늘리고 제도를 개선·보완해 더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한해를 돌아보며 “힘든 일도 있었지만 성과도 많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돗물 적수 문제와 지역 내 발생한 각종 사건사고로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성과로는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반환, 월미바다열차 개통, 동구 배다리 지하차도 20년 만에 건설 합의, 버스 준공영제 투명화(협약 개선), 동구 수소연료발전소 건설로 인한 민민갈등 해결 등을 꼽았다.
박 시장은 “현 상태에서 시민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본 인프라에 대한 약점을 보완하면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들한테 가장 필요한 기본 인프라와 제도를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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