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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출근길 차량폭탄 테러, 최소 79명 사망, 149명 부상

소말리아 출근길 차량폭탄 테러, 최소 79명 사망, 149명 부상
A general view shows the scene of a car bomb explosion at a checkpoint in Mogadishu, Somalia December 28, 2019. REUTERS/Feisal Omar /REUTERS/뉴스1 /사진=
[파이낸셜뉴스]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28일(현지시간) 테러로 추정되는 차량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79명이 사망하고 14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차량 폭발사고로 소말리아에서 지난 2017년 10월에 발생한 테러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차량 폭발사고는 오전 8시께 교통량이 많은 모가디슈 남부 간선도로에 위치한 검문소에서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테러 차량으로 추정되는 트럭이 검문소를 향해 돌진해 자폭하면서 일어났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폭발 직후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고 차량 파편과 수많은 시체가 바닥에 널려있었다.

이번 테러가 일어난 지점은 인근에 관세청이 위치한 사거리로 늘 사람과 차량이 붐비는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은 폭발 당시 바로 옆에 있던 대학 버스로 이 버스 안에 타고 있던 16명의 대학생은 폭발에 휩쓸려 사망했다. 이밖에 터키인 두 명도 이번 테러로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50여명의 부상자 대부분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상인 경우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이번 범행을 일으킨 테러 주체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가 이번 테러를 벌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알샤바브는 국제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조직으로 내전 상태가 계속되는 소말리에서 세력을 확대해 왔다. 2017년 10월 모가디슈 중심부 발생한 폭탄 테러의 주범으로 500명 이상을 살해했다.

한편 소말리아 정부는 하산 알리 카이레 총리를 중심으로 시신 수습 및 부상자 치료 전담 비상 위원회 구성했다.
자국민이 사망한 터키 정부는 소말리아로 구급 의료 장비를 실은 군용기 1대를 급파했다.

소말리아 정부는 "비열한 테러범죄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자는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