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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中대사 "中, 1단계 무역합의 이행…美, '하나의 중국' 지켜야"

추이톈카이 대사, 중국 국영 CGTN과 인터뷰에서

주미 中대사 "中, 1단계 무역합의 이행…美, '하나의 중국' 지켜야"
【워싱턴=AP/뉴시스】최근 미국 정부와 언론이 지난 3일 개최된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대한 비난을 제기한 가운데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미국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저녁 추 대사는 화교를 대상으로 워싱턴에서 열린 전승 70주년 기념음악회에 참석해 "중국의 열병식은 무력 과시나 위협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미군은 매일 다른 나라와 전쟁을 벌이면서 무기들을 사용하니 열병식을 통한 과시는 당연히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북엑스포아메리카'에서 연설 중인 추이 대사. 2015.09.07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대만 문제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이톈카이 대사는 28일 밤 방송된 중국 국영 CGTN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신냉전'이란 표현이 일각에서 제기기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무책임한"행동으로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유일한 선택은 협력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중국)는 항상 약속을 지킨다. 약속한 것을 항상 이행할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미중) 협상팀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다"며 "만약 합의가 이행된다면 양국 모두의 이익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1단계 무역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간에는 여전히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홍콩 시위사태, 티베트 문제, 신장위구르 무슬림 인권탄압 등이 대표적이다.

추이톈카이 대사는 "타이완(대만 총통) 선거는 중국의 성(省)인 타이완의 지방선거이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약속했다. 그 약속을 존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세계에서 중국은 오로지 하나이다.
타이완과 중국 본토 모두 중국의 일부다. 중국의 주권과 영토적 통합성은 침범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1일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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