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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민간인권전선 주관 1월1일 가두시위 허가

일요일 4000명 참가 반정시위 이어져...별다른 충돌은 없어

홍콩 경찰, 민간인권전선 주관 1월1일 가두시위 허가
[홍콩=AP/뉴시스]12일(현지시간) 홍콩서 열린 집회에 모인 시위대가 "홍콩에 자유를"이라는 사인을 세워놓고 시위하고 있다. 시위대는 홍콩 민주화 시위 중 투옥된 시위 대원들을 위해 수백 장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썼다. 이들은 크리스마스를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수감자들을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카드에 담았다. 2019.12.1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경찰은 그간 대규모 반정부 집회와 시위를 주최한 사회단체 민간인권전선(民陣)이 내년 1월1일 가두행진을 벌이겠다는 신청을 허가했다고 동망(東網)이 3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민간인권전선은 전날 홍콩섬에서 새해 첫날 집회와 시위를 갖겠다는 계획에 대해 경찰 당국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통지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민간인권전선은 1월1일 오후 2시부터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에 모여 중환(센트럴) 차터로드(遮打道)까지 가두시위를 펼칠 수 있게 됐다.

경찰 통지서는 이번 시위가 오후 3시 시작하며 3만2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적시했다.

다만 경찰은 가두행진이 공공질서를 위협할 경우 강제해산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민간인권전선은 지난 6월9일 100만명, 16일에는 200만명, 이달 8일엔 80만명이 각각 참가한 대규모 시위를 주관했다.

이번 원단 시위에도 최소한 수십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29일 홍콩섬에서는 약 4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지난 6월 이래 이어진 반정 시위를 펼쳤다.

굵은 빗발이 떨어지는 속에서 시위대는 송환법 공식 철회 등 5대 요구 사항 관철, '홍콩경찰 해체', '홍콩인 해방'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위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간 별다른 충돌을 빚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