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5살 딸 아이를 여행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어머니 A씨(42)가 구속된 가운데, 경찰이 익사에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모녀와 함께 살던 아버지도 불러 딸의 사망 경위와 폭행 가담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30일 "익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건을 신고한 병원 의사의 "(숨진 여아의) 손이 물에 젖어 불어있었다"는 취지의 진술 때문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앞서 지난 26일 서울 관악구 소재 자택에서 자신의 딸 B양을 여행용 가방에 2시간 가량 가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아이가 전혀 반응을 하지 않는다. 살려달라"고 울면서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A씨는 B양의 신체 곳곳에 멍이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의료진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아이가 반응을 하지 않아 물을 한 바가지 끼얹었다'고 의료진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여아는 현재 부검 의뢰된 상태이며 이르면 다음주 부검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또 모녀와 같은 집에 거주하던 B양의 아버지 C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여아가 사망하게 된 경위와 지속적인 학대 가능성, 아버지의 폭행 가담 여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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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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