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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2년여만에 여수신 35조원 육박

[파이낸셜뉴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한지 2년여 만에 여신액과 수신액이 총 3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년여 만에 약 16조원 이상 급증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11월 말 기준 수신액은 20조3936억원, 여신액은 14조4376억원으로 합산 규모는 34조8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대비 87.5%(16조2593억원) 급증한 것이다. 수신액은 전년대비 108.7%(10조6233억원) 증가했다. 여신액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4.0%(5조6360억원) 늘어나는 등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용 고객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7월 출범 2년 만에 고객수 100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뱅크는 최근 1100만명을 넘어섰다. 11월 말 기준 고객수는 1106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1.7%(377만명) 급증했다. 재미와 편의성을 갖춘 상품들이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말연시 각종 모임의 회비를 편리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모임통장은 출시 1년 만에 5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고, '소액, 자동, 재미'라는 3대 키워드를 바탕으로 실물 돼지 저금통을 모바일 환경으로 구현한 저금통 상품도 출시 13일 만에 개설 계좌수가 100만좌를 넘어섰다.

대출 상품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의 누적실행 금액은 11월 말 기준 2조752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중금리 대출 실적 누적 공급액은 11월까지 89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은행권 전체의 중금리 대출 공급액인 9000억원과 비슷하다.

대주주 전환 작업이 마무리 된 카카오뱅크는 내년 사업 확대에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신한·삼성·KB국민·씨티 등 4곳 카드사와 협력해 내년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형태로 신용카드 사업을 시작한다. 아울러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추가 자본확충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비롯 신상품 출시 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