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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청특위, 1월7~8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실시계획서 채택

국회 인청특위, 1월7~8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실시계획서 채택
나경원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 위원장이 30일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인청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인청특위는 오는 1월7~8일 양일 간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최종 합의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검증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내년 1월 7~8일 이틀 간 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하는 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30일 의결했다.

정 후보자 청문 일정은 지난 26일 나경원 자유한국당·박광온 더불어민주당·한국당 김상훈 의원 등 여야 간사들이 1차 합의한 바 있다.

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이 접수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지난 20일 접수됐다. 원칙대로라면 내년 1월 8일까지는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청문특위는 당초 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일정을 내년 1월2~3일 양일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법안 처리 등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격화하는 등 국회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면서 청문 일정을 조정했다.

청문 일정을 서두를 경우 '부실 청문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 후보자 낙마에 사활을 걸어야할 야당과 정 후보자 낙마시 레임덕 우려를 피할 수 없는 여권 모두 충분한 청문회 준비 시간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특위는 이날 특위 위원장과 여야 간사 선임의 건도 함께 의결했다. 또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 요구로 할 수 있는 자료제출 요구의 건도 의결했다.

한편 이날 여야는 청문특위 회의에서부터 날선 공방을 주고 받으며 송곳 검증을 예고 했다.

특히 한국당은 정 후보자가 국가서열 2위인 국회의장 출신 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입법부 수장이 행정부 2인자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나경원 위원장은 "이번 국무총리 후보자의 경우 국회의장을 하셨던 분이 전례 없이 (행정부 2인자로 갔다)"며 "우리의 검증이 더 철저히 돼야 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의원은 "삼권분립 원칙 등 총리로서 헌법상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철저히 보겠다"고 날을 세웠다.

한국당은 국무총리가 사실상 모든 국정 추진과제들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세부적인 정책검증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