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한국은행
[파이낸셜뉴스] 연말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4개월 연속 소폭의 개선 흐름을 지속 중인 것.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9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2월 전 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76로 집계됐다. 지난 8월 69로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설문에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에서의 개선이 두드러졌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업이 토목건설 수주 증가로 업황 BSI가 8포인트 상승했다. 운수창고업도 연말 택배 수요 증가해 7포인트 올랐다. 연말 공공부문 시스템통합 등 수주 증가로 업황 BSI가 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 업황 BSI는 74를 기록해 전월대비 보합세였다. 다만 계절조정으로 업황 BSI는 지난 11월 73에서 12월 75로 2포인트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와 금속가공의 업황 BSI가 각각 8포인트, 4포인트 올랐다. 신차 출시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반대로 디스플레이 관련 전자부품 판매가 부진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의 업황 BSI는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내에서 기업규모 별로 보면 대기업과 수출기업 업황 BSI는 각각 80으로 2포인트씩 올라갔고,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68과 70으로 각각 1포인트씩 내려갔다. 비철강 기업의 경기 회복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다음달 전망을 보여주는 업황전망 BSI 지수는 제조업이 73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비제조업은 75로 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비제조업은 설 명절 택배 수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
기업 심리와 소비자 심리가 모두 개선되면서 전반적인 경제 심리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ESI는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92.4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한 91.9를 나타냈다.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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