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속보]靑 "檢 조국 수사 결과, 너무나 옹색...수사 의도 의심"

[속보]靑 "檢 조국 수사 결과, 너무나 옹색...수사 의도 의심"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31일 검찰의 조국 전 장관에 대한 불구속 기소 결정에 대해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든 수사였지만 결과는 너무나 옹색하다"고 평가했다. 검찰이 조 전 장관에 대해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국 전 장관에 대한 4개월여간의 검찰 수사는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조국은 중죄인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수석은 이어 "검찰은 조 전 장관을 기소하면서 수사 결과를 내놓았다"며 "태산명동에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 이었다"고 지적했다. '태산명동에 서일필'이란 태산이 쩡쩡 울리도록 야단법석을 떨었는데 결과는 생쥐 한 마리가 튀어나왔을 뿐이라는 뜻으로, 아주 야단스러운 소문에 비하여 결과는 별것 아닌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러면서 "수사의 의도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결과"라며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도 흠집이 날 것으로 보인다. 국가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검찰을 향해 쓴소리도 쏟아냈다.

사실상 검찰을 향해 '언론플레이를 자제하라'는 경고성 발언도 내놓았다.

윤 수석은 "조국 전 장관의 유무죄는 법원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더 이상의 언론플레이는 하지 말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민과 함께 최종 결과를 지켜보겠다"고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조 전 장관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이 지난 8월27일 대대적 압수수색과 함께 수사에 착수한 지 126일 만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