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신년사] 조은희 서초구청장 "부동산규제 애로, 당당히 맞설 것"

[신년사] 조은희 서초구청장 "부동산규제 애로, 당당히 맞설 것"
조은희 서초구청장. (서초구청 제공) 2019.10.24/뉴스1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건강하시고, 가정마다 기쁨이 가득하기를 소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혼란스럽고도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야 했습니다. 경기침체와 양극화, 대립과 갈등의 그늘 속에서 삶은 팍팍해지고, 분양가 상한제, 12·16 부동산대책 등 전방위적 부동산 규제로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서초는 지혜와 용기를 모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값진 성과들을 일궈냈습니다. 서리풀터널이 개통되고,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가 성사됐으며, 양재도서관이 문을 여는 등 해묵은 숙원들이 해결되고 구민들의 가슴 속 응어리가 풀렸습니다.

또 개청 이래 최초 재난관리, 환경보전 및 도시디자인 분야 대통령상 3관왕 수상은 45만 구민의 자부심을 한껏 높여준 쾌거였습니다.

2020년 새해는 민선 7기 3년차에 접어드는 해입니다. 올 한 해도 어려움에 당당히 맞서고, 꿋꿋이 구민의 행복을 지켜나가겠습니다. 민선 6기 이후 해결한 10대 숙원사업을 중심으로 남은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서초의 미래비전을 활짝 열어가겠습니다.

올해 준공되는 양재천 우안도로와 태봉로 확장 공사를 철저히 감독해 지난해 말 개통한 염곡동서지하차도와 함께 상습 교통정체 해소에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전체 주민센터의 신축과 리모델링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서초3동, 반포본동, 반포2동 주민센터 신축을 본격 추진해 모든 동의 청사를 새롭게 재탄생 시키겠습니다.

올해 서초도서관과 내년 방배숲도서관을 개관, 4개 권역별 구립도서관 건립을 완성시키겠습니다.

국공립과 인접 어린이집을 통합 운영해 입소대기를 없애는 공유 개념의 '서초형 함께보육'을 확대해 혁신적 보육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반포종합운동장에 1500여평 규모의 복합문화체육시설을 착공합니다. 문화를 사랑하고 여가를 즐길 줄 아는 서초구민의 품격에 맞는 시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발상의 전환으로 주택가 주차난 문제를 계속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양재1동 비석어린이공원과 노후된 양재공영주차장을 복합 개발하겠습니다.

'1도 더하기 생활행정'을 더욱 특화 발전시키겠습니다. 물이 99도에서는 끓지 않지만 마지막 1도를 더하면 펄펄 끓듯이, 1도의 정성을 더하는 섬세하고도 야무진 행정으로 서초에 사는 행복과 긍지를 더하겠습니다.

올해는 엄마들의 자기 계발과 힐링을 위한 '엄마센터'를 처음으로 조성합니다. 전국 최초의 '아버지'센터에 이어 서초스타일의 생활행정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부터 첫째 아이 출산장려금 30만원을 지급하고 아빠육아휴직 장려금을 신설합니다.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관리를 위한 '케어플랜 2.0'을 새로 추진하고, 예비부모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합니다. 유모차가 안전하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유모차 배리어 프리’ 사업도 새롭게 선보입니다.

이 모든 행정의 기본은 안전입니다. 민선 6기 이후 추진해온 수방대책을 마무리해 30년 빈도의 강우에도 끄떡없는 서초를 만들겠습니다.

올해도 많은 변화와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서울에서 유일한 야당구청장으로서 홀로 헤쳐 나가야할 난관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난은 위대한 스승이라고 했습니다. 견제와 배척 속에 외롭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돌아보면 지나온 걸림돌은 도약의 디딤돌이었습니다. 그간의 시련이 가르쳐준대로 더 크게 귀를 열어 지혜를 구하고, 더 낮은 자세로 주민을 섬기며 서초의 미래를 담대히 열어가겠습니다.


'희망의 시인'으로 불리는 독일의 힐데 도민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힘들어도 지치지 않기를/ 대신에 소망을 작은 새처럼/가만히, 조용히/ 손에 담고 가기를."

낙심하지 않고 가만히 손을 내밀면 기적이 새처럼 날아와 앉는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설렘으로 시작하는 2020년, 소망을 안고 걸어가십시오. 여러분의 서초구가 손을 꼭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동행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